최근 MB정권에 대한 이야기가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화두다 보니...자연스레 정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정치 나쁜 정치에 대해서 알게 되고, 심판의 날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나...그 와중에도...




"지금 정치권 욕하지만, 이 전에도 다 똑같이 나쁜거 아닌가요?"

"나는 어차피 세금도 안 내는데...나랑 상관 없어요.."

"나는 지금 내 삶에 만족 하고 있고, 이렇게 비판 하는 그들이 부족한거 아닌가요"

"내가 정치를 알던 모르던 나와는 상관없고, 내가 목소리를 높여봐야..아무런 영향도 없잖아요..."




라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만나게 됩니다..


네...틀린말 아니고, 저도 그런 생각으로 살아 왔습니다..



정치라는게 권력의 중심에 있다보니... 양심이나 도덕보다 탐욕과 욕심의 달콤한 유혹을 누가 쉽게 견딜수 있겠습니까..


이해 합니다...어느정도의 비리나..독재도...인간이다보니..


그런데...이건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

정말 살기가 어렵습니다..


전세계에서 살아져 버린 "재벌"문화가 우리의 경제를 다 휩쓸어 버리다보니..

중소기업은 다 재벌 기업의 하청업자로..정규직은 다들 비정규직 노예들이 되어 버렸고..

노후? 꿈? 미래?  노인들은 박스 수거로...청년들은 편의점 알바로...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자기 배 불리기만 바쁘고, 정부는 정계 유착으로 재벌 뒤 봐주기에 바쁘고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고

국토를 그럴싸한 공사 이름을 걸고 파헤치고 뒤집어서 공사 업자들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부족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른 나라에 팔아먹기 바쁩니다..


세금을 안낸다구요?   공공 요금은 공짜인가요? 과자 한봉지라도 세금이 안 붙어 있나요?

밥한끼가 10%~20%씩 올라가는데.....기름값이 저렇게 올라가는데 거긴 세금이 안붙어 있나요?


그래요..그동안 잘 몰라서...우리가 그랬다 칩시다..

 


광주 학살이 일어났을때도...언론을 통제한 상황에서..광주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선 이런일이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남의 일이니...우린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수입 쇠고기 문제로 시위 할때도 물대포가 두려워..우린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안먹으면 되지 라고 했습니다.......하지만 지금 당신이 먹는 고기에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가 없다는 보장이 있나요?




농민이 이렇게 직접 지은 쌀과 소를 끌고 시위를 할때도...우리는 모른다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 우리도 모르게 중국산 찐쌀이 김밥과 막걸리 떡, 도시락 등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이 뭔지도 모르고 방관했더니...작년 여름 기억 나십니까? 물난리와 엄청난 자연의 반격을..


다들...나와는 상관 없겠지..!!

생각했던 일들입니다





2 차 대전 이후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늬뮐러 목사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치가 사회주의자와 공산주의자들을 잡아갈 때, 나는 좌파가 아니어서 모른 척 했다.

이후 나치가 동성연애자들을 잡아갈 때, 나는 동성연애자가 아니어서 상관하지 않았다.
 
또 나치가 사회민주주의자들을 잡아갈 때 나는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라 개의치 않았다.

나치가 카톨릭 신자들을 잡아갈 때, 나는 카톨릭 신자가 아니어서 무관심했었다.
 

마지막으로 나치가 나를 잡으러 왔었을 때, 내 곁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지금..그래도...살만 하니까...내 일이 아닌거 같지요..

소설 하나 써 봅니다..

갑자기 당신을 다니던 중소기업 직장이 재벌기업에 인수 합병 됩니다...그리고는 계약직 사원이 되더니 2년후 재계약을 해주지 않더니

결국 퇴사 조치 됩니다...급한데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 늦은 밤까지 일을 해도 생활이 빠듯합니다..

적은 비용과 힘든 아르바이트로...몸이 점점 쇄약해져서...

어느날 새벽 근무후  집에 오는중 뺑소니를 피하지 못하고.. 당신은 반년 정도 병원에 입원하면서 보험이 일부 적용되긴 했지만

영리 병원의 천문학적 수술료를 감당하기 어려워...그동안 모아둔 저금을 다 쓰고도...오른팔과 오른다리의 수술 재활 치료를 포기하게됩니다.

그리고도 후유증이 심해서 잘 걸을수도 없고, 오른팔도 쓸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부모님의 집이 있었는데, 재개발이 되면서 1년안에 이사를 가야하고 보상금으로 나온 돈으로는 시외로 이사를 가야했습니다..


시외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장애가 있다보니.. 별다른 직장을 찾을수 없게 되고 거동이 불편하다보니 

시내에서 얻을수 있는 직업도 가질수가 없습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갑자기 국가에서 4대강 공사 한다고..밤이고 낮이고 공사를 한다고 잠을 못잘 정도입니다.

깨끗한 강이 좋아서 이사온 시외는 흙먼지와 갈라진 땅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곤, 여름에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까지 나서 집이 박살이 납니다..

구호물품과 보상비는 백여만원...




이제,
당신은 가진것이 없으니 결혼의 꿈도 사라지고
직업이 없으니 미래도 사라지고
불구가 된 팔 덕분에 재능도 의미가 사라졌습니다
건강도 사라졌습니다

이것도...운명일뿐일까요..

만약..재벌기업의 독점과 횡포를 막을수만 있었다면..
만약..부합리한 비정규직 계약직 관계를 막을수만 있었다면..
만약..힘든 아르바이트가 아니어도..혹은 적절한 근무 수준을 보장받을수 있었다면..
만약..병원에서 적절한 비용으로 충분한 치료를 받을수 있었다면..
만약..억지 부동산 투자를 위한 재개발에 휘말리지 않았다면..
만약..자연파괴 공사가 없었다면..



이 이야기는 소설이지만...누군가에겐 일부..현실이고. 누군가에겐 곧 일어날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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