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5분의 고백" 혹은 "단 한번의 고백" 이라고 쳐보면

 

무수히 많은 이미지와 블로깅한 글들이 떠오릅니다..

 

일명 "인터넷에 있는 좋은 글" 중에 하나입니다..

 

 

 

이 글은 제가 1998년 정도 저의 3번째 출판 하이틴 시집을 위해 썼던 글중 하나입니다.

 

당시 IMF 문제로 출판사들이 많이 문닫게 되면서 , 1999~2001년까지 호주에 가기전

그래도 많은 사람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당시 천리안에 올렸었지요..

 

그 이후 2001년 정도 다시 한국에 와서 인터넷을 접하면서 

또 이리 저리 사람들 많이 볼만한 게시판에 올렸는데

그게 이렇게 많이 퍼진 셈이 되었네요..

 

 

원래 출판 예정 제목은

 

"내가 아는 동화" 였습니다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은 원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

 

- 단 한번의 고백 -

 

 

 

"재미있는 이야기 해줄까.."

 

"응...뭔데..?"

 

"옛날 이야긴데, 아니 이야기라기 보다는 그냥 어떤 상황에 관한 거야.

만약에 너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거지.."

 

"그래 해봐..."

 

"옛날에 한 소년이 있었데, 아주 평범하게 잘 살고 있던

그 소년에게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생긴 거야,

한 요술장이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했지 뭐야

 

지나가던 개구리를 밟지 않고 살려주었다던지,

그동안 동생을 괴롭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던지

뭐 그런 사소한 일에 대한 보답으로 나타난 요술장인데,

어쨋든 이유는 별 상관은 없고

하여간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 거야!!.."

 

"아하~ 그래서 나보고 요술쟁이한테 어떤 소원을 빌까 하는 거지..?"

 

"아..아니...끝까지 들어봐...그 소년은 아무 생각 없이 아주 멍청한 소원을 빌게 되지..

 

"어떤..?"

 

"자신의 평생 사랑할 그 운명의 천생 연분이 누구인지 지금 알게 해달라고 했던 거야.."

 

"멍청하다기보다는...차라리 딴걸...말하지..부자가 되게 해달라던지..뭐 그런 거 있잖아.."

 

"요술쟁이도 망설이는 듯 했지..

정말 너 말처럼 그냥 부자가 되게 해 달라고 했으면 간단했을 텐데,

그런 인연에 관한 건 신만이 알고 있는 거였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야..

 

하지만 소원을 들어준다는 약속은 약속이기 때문에

요술쟁이는 신의 방에 몰래 들어가

그 소년의 인연의 끈과 같이 이어져 있는 소녀를 알아 내주었어.."

 

"그럼 잘 됐네~~"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신이 그 사실을 알게 되고는 노발대발하게 되어서

그 소년과 소녀의 인연의 끈을 끊어버리게 된 거야.."

 

"안타깝다..."

 

"하지만 우리의 착한 요술쟁이는 신에게 간청을 하게 되지

 자신 때문에 저질러진 일이므로 제발 소년의 인연을 끊지 말라고 ...

 

 

그러나 벌써 끊어진 인연의 끈을 이을 수 없으므로 신은 소년에게 말했어

벌써 인연이 끊어진 상태이므로 그 소녀가 누구인지 알기는 하겠지만

더는 이제 아무리 인연을 만들려고 해도 되지 않을꺼라고 ..."

 

"너무하다...인연이 누구인지 알면 얼마나 좋아..딴 사람한테 눈 돌릴 일도 없지

그 사람하고 더 빨리 만나 더 오랫동안 사랑할건데..

근데 그것도 그렇지만 그 소년이 너무 불쌍하다..

뻔하게 자기는 인연이 누구인줄 아는데 평생 가슴앓이만 하게 되는 거잖아..."

 

"그..래서 신이 단 한가지 조건을 걸게 되었어.."

 

"뭔데..뭔데..?"

 

"평생 한번 단 한번 소녀에게 이런 사실을 말할 수 있고 단 한번 자신이 자기

의 인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해서 그녀가 자신의 인연이었다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면 다시 소년의 인연의 끈이 이어질 것이라고...

그때 너라면 어떻게 말하겠니...?....너라면 말야!!"

 

"음...너무했다..단 한번이라니..평생에 딱 한번..내가 너의 인연이야라고 말할 수 있다니

잘못하면 미친 사람처럼 보일텐데..나라면,....음음...."

 

"그래..너라면..."

 

"아....잘 모르겠어...너무 둘다 불쌍하다...난 뭐라고 말하지..?"

 

"근데 너 어떤 입장에서 지금 생각하려는 거지..?"

 

"응..? 딱 한번 만 말할수 임담서....?"

 

"아니...넌 소년이 아니고 니가 그 그 소녀라면이야..."

 

 

 

 

 

 

"어~*.응..?"

 

 

 

 

"내.가.바.로.너.의.그.인.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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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단 한번만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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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전에 알게 된것은 서교동 소재 한 출판사에서 4~5년전쯤?

제 글을 다른 인터넷에 좋은글들과 묶어서 자기들 마음대로 짜집기 해서 출판까지도 했더군요..

좀 많이 어이없지만, 그새 출판사가 사라져 버린거 같더군요..

 

  

 

다만.. 그냥 요즘 내가 잃어가고 있는 감성을

그래도 조금이나마 덜 잃고 회상하고 싶어서...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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